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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이름을 잘못 붙이면 나중에 찾기 어려운 이유 파일을 저장할 때 이름을 어떻게 붙이는지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인다.파일을 만든 바로 그 순간에는 내용이 머릿속에 있기 때문이다.최종본이라고 저장해도 무슨 파일인지 알고,수정본이라고 저장해도 어떤 문서인지 안다.문제는 시간이 지난 뒤다.몇 달 후 같은 폴더에 파일이 수십 개, 수백 개 쌓이면 최종본, 수정본, 새 파일 같은 이름은 거의 아무런 정보를 주지 못한다.파일을 열어봐야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파일 이름은 단순한 제목이 아니다.나중에 그 파일을 다시 찾기 위한 작은 검색 도구이기도 하다. 파일 이름에 필요한 것은 복잡한 규칙이 아니다파일명을 정리한다고 하면 거창한 규칙부터 생각하기 쉽다.날짜를 길게 쓰고, 프로젝트명을 넣고, 문서 종류를 넣고, 버전까지 표시하는 식이다.물론 이런 방식.. 더보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배우자에게 남겨둘 정보 6가지 평소에는 굳이 공유하지 않는 정보가 있다.오래 연락하지 않았던 학교 동창이나 대학 동문,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연락처가 그렇다. 금융기관이나 투자와 관련된 정보도 마찬가지다.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평소에는 내가 관리하던 정보라도 내가 직접 설명하거나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다른 가족이 어디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수 있다.그래서 나는 비상시에 필요한 연락처와 주요 금융정보를 정리해 인쇄한 뒤 배우자에게 한 부를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평소에는 자주 확인하지 않지만, 내용이 변경되면 다시 업데이트한다.이런 기록은 일상적인 메모와는 목적이 다르다.‘잊지 않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내가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한 기록’에 가깝다. 1. 비상시에 연락.. 더보기
메모를 여러 곳에 해도 왜 잊어버릴까?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떠올리는 장치’다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메모를 한다.휴대폰에 적고, 구글 캘린더에도 넣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포스트잇까지 붙여놓는다.그런데도 잊어버릴 때가 있다.나 역시 이런 경험이 있다. 분명히 기록해 두었는데 나중에 생각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무엇을 잊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한참 뒤에야 생각나기도 한다.처음에는 기록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문제는 기록보다 그 기록을 다시 떠올리는 순간에 있었다. 기록했는데도 잊어버리는 이유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억은 한 가지가 아니다.앞으로 해야 할 일을 기억하고 있다가 적절한 시점에 실행하는 능력을 미래기억(prospective memory)이라고 한다.예를 들어오후 3시에 전화를 해야 한다.퇴근하면서 물건을 사야 한다.금요일에 서.. 더보기
사람이 줄었는데 왜 해야 할 일은 늘었을까? 자동화가 바꾼 소비자의 역할 요즘 식당에 가면 직원보다 키오스크를 먼저 만나는 경우가 많다.주문할 메뉴를 고르고, 옵션을 선택하고, 결제 방법을 정하고, 결제를 마친 뒤 주문번호를 확인한다. 음식이 나오면 직접 찾아간다.분명 예전보다 사람이 하는 일은 줄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소비자인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많아진 것 같다.특히 대형 아울렛이나 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는 이런 느낌이 더 강하다. 키오스크 몇 대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직원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렵다. 주문 과정에서 선택해야 할 옵션은 많고 결제 방법도 다양하다.줄을 서 있는 동안 주문 방법을 익히고, 직접 주문하고, 직접 결제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직접 가져온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이렇게까지 복잡하게 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 더보기
사진을 찍어두고도 나중에 찾지 못하는 이유, 사진을 정보로 바꾸는 방법 사진을 찍어두면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우리는 중요한 안내문, 주차 위치, 영업시간, 제품 정보, 명함 등을 사진으로 남긴다.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사진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다.정작 필요한 사진을 찾으려고 하면“그 사진이 분명히 있었는데 어디에 있지?”라는 상황이 생긴다.사진을 찍는 것과 사진을 기록으로 활용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사진을 정보로 활용하려면 처음 찍을 때부터 몇 가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진은 정보를 저장하기에 좋은 방법이다사진의 가장 큰 장점은 눈에 보이는 정보를 그대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사진이 메모보다 편하다.주차한 위치식당이나 건물의 주소영업시간 안내문제품의 모델명이나 사용법행사 안내문명함예약 안내공사나 시설물의 상태.. 더보기
채용 플랫폼은 왜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주지 못할까? AI 시대의 일자리 매칭 요즘은 채용 플랫폼에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AI가 나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나도 여러 채용 플랫폼을 사용해 봤다. 국내 플랫폼뿐 아니라 LinkedIn도 이용해 봤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드는 생각은 조금 달랐다.정말 나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일까?내가 보기에는 아직은 ‘매칭’이라기보다 채용회사를 많이 보여주고, 그중에서 구직자가 직접 찾아 지원하도록 하는 서비스에 더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다.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이라면 이 부분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채용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이 아니라 ‘매칭’이다채용 플랫폼의 기본적인 기능은 간단하다.회사는 사람을 찾고,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는다.그래서 지금까지의 채용 플랫폼은 회사의 채용공고와 구직자의 .. 더보기
카카오톡으로 받은 중요한 정보, 왜 나중에 찾기 어려울까? 카카오톡으로 중요한 정보를 받는 일이 많아졌다.약속 장소, 전화번호, 계좌번호, 주소, 예약 내용, 인터넷 주소, 사진으로 받은 안내문까지 카카오톡 대화 속에 들어온다.받을 때는 별문제가 없다.그런데 며칠 지나 다시 찾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그 내용을 누구한테 받았더라?”친구인지 가족인지, 단체방인지 개인 대화방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카카오톡은 이제 단순한 대화 도구가 아니라 생활 정보를 주고받고 저장하는 공간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왜 중요한 정보가 쌓이기 쉬울까?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 것은 문자만이 아니다.사진, 동영상, 파일, 링크 등 여러 형태의 정보가 대화와 함께 쌓인다. 카카오는 과거부터 채팅방에 흩어진 사진·동영상·파일·링크 등을 모아서 확인할 수 있는 ‘서랍’ 기능을 제.. 더보기
AI 반도체가 잘 팔리면 왜 스마트폰과 자동차까지 비싸질까? 요즘 반도체 이야기를 보면 AI가 빠지지 않는다.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GPU와 HBM 같은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6년에는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 시장의 중요한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메모리 업체들도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에 생산능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나는 AI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왜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까지 신경 써야 할까?AI를 위한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한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AI 반도체와 일반 반도체는 정말 다른 것일까?반도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제품은 아니다.AI .. 더보기